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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생활/생각들

[생각들] #4 지구는 평평하다 (feat. 지구평면설)

by Neckstime 2021. 3. 12.

근대 이후 국가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고, 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과학적 사실을 보급할 수 있는 시대에 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구가 둥글다는 과학적 사실을 교육받으며 지구 평면설의 입지는 급격히 약해졌다. 하지만 아직도 관련 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나,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성경 등을 이유로 구형론의 증거를 부정하고 지구 평면설을 주장하는 고대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다는 것이 신기하다.

 

이런 사람들의 주장들을 들어보자:

 

 

 

-선박이 밑에서부터 사라지는 것은 그저 멀어서 소실점 때문에 않는 것 뿐이다. 망원경으로 보면 수평선 밑으로 사라졌던 부분이 보인다.
(진실): 실제로 관측하면 아무리 고성능 망원경이어도 수평선 밑으로 사라진 부분은 절대 보이지 않는다. 다시말해, 주장자체가 거짓말이다. 음모론자들은 파도에 가려지는 것이니 원근법에 의한 착시니 어쩌니 하는데, 수평선에 배 아래부분이 가려지는걸 영상으로 뻔히 보면서도 그걸 부정한다면 뭘 어떻게 더 설명해줘야 할까? 그들 주장대로 파도나 착시에 불과하다면, 레이더나 레이저 같은 장비로는 잡히는 것이 정상이다.

 

 

 

-곡률 계산에 따르면 절대 보이지 말아야 할 물체가 보인다. 예를 들어 곡률 계산에 따르면 미시간 호에서 90km 넘게 떨어진 시카고는 보이지 말아야 하지만 이것을 촬영한 사진이 있다.
(진실): 평면설자들은 위의 소실점으로 인한 소멸과 대치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 게다가 해당 기사부터 호수 위 수증기에 의한 굴절 신기루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미시간호 기후 특성상 신기루가 자주 발생하는데 아예 시카고가 거꾸로 맺힌 신기루도 촬영되기도 한다. 이것이 신기루가 아니라면 신기루 없이도 항상 90km 밖에서 시카고를 볼수 있어야할 것인데 미국 구형론자와 평면론자들이 직접 미시간 호에서 촬영을 하였음에도 같은 사진을 얻어낼수가 없었다.

 

 

 

-비행기에 타면 구형론에 따라 둥글게 보여야 할 지구의 수평선이 평평하게 보인다.
(진실): 이 역시 지구 곡률 계산만 해봐도 헛소리란 걸 알수 있다. 여객기 고도는 최대 10km 정도이다. 지구의 둘레는 약 40,000km이다. 지구의 굴곡을 인간의 눈으로 확연히 보이기는 좀 어려운 위치다. 사람에 따라서는 비행기가 순항고도에 올라갔을때 지표면이 아주 약간 곡률을 이루는 걸 느낄 수도 있으며 기기를 이용하면 더욱 정확해진다. 물론 비행기 창문으로 인해 굴절되어 보이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 사실 오히려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서 지구를 보는것이야말로 지구가 구형이라는것을 입증하는 강력한 증거 중 하나다. 만약 지구가 평평하다면, 비행기에 있던 지표면이 있던간에 땅 끝을 볼수 있어야된다. 즉 우리가 실제로 보는 범위보다 훨씬 더 멀리까지 보여야 정상이다. 지구가 평면이라면. 그러나 고도가 놓아질수록 수평선과의 거리가 멀어지며 여전히 지구 곡률에 의해 가려지는 부분을 절대 볼 수 없다. 이점으로 인해 평면설자의 원근법과 소실점에 대한 주장은 신뢰성을 완벽히 잃는다. 이를 반박할수 없는 평면설자들은 하늘에는 하늘원근법이라는 정체불명의 법칙이 적용된다며 우기고 있다.

 

 

 

-학생들이 카메라를 성층권까지 올려 촬영한 지구의 모습이 둥글게 보이는 것은 어안렌즈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진실): 광각렌즈[45]는 렌즈 특성에 따라 상이 약간 왜곡/굴절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성층권 촬영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구의 곡률은 광각렌즈 효과 이상의 것이다.[46] 그리고 성층권의 높이는 대략 높이 30km 지점이다. 겨우 이정도 높이로는 대한민국 하나조차 카메라 렌즈에 다 담을 수 없다. 성층권 촬영 영상에서도 곡률이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일반인들의 고정관념과 달리, 우주는 생각보다 매우 매우 가깝다. 성층권으로 분류되는 약 30km 고도는 서울 북쪽 은평구 경계에서 남쪽 송파구 경계를 잇는 직선 거리 정도이다. 국제우주정거장 ISS의 고도는 약 350~400km 인데, 이 정도는 서울에서 부산의 직선 거리 정도에 불과하다. 서울에서 부산 갈 거리를 지표면에서 수직으로 세우면 거기가 인공위성이 도는 우주 궤도이다.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우주에 갔던 이소연 박사도 이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이소연 박사 인터뷰 ISS에서 촬영한 영상에서도 지구가 완전히 원형으로 보이는게 아니라 약간의 곡률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한 것은 이 때문이다.
ISS에서 찍은 지구의 영상
간단히 말해서 어안렌즈로 인해서 휘어지는 값을 계산해서 빼도 실제 둥근지구의 곡률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말이다.

 

 

 

-해가 지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저 우리가 있는 위치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멀리 있는 물체는 점점 지상과 가깝게 보이는데, 이 때문에 해가 지는 것처럼 보인다.
(진실): 실제로는 해가 지는 것처럼 보이는게 아니라, 위치만 잘 고르고 적절한 장비를 갖추면 정말로 수평선이나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는 것을 충분히 볼 수 있다. 평면설의 주장대로 멀어져서 해가 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 당연히 정오에서 일몰까지의 수시간 만에 해의 크기가 눈에 띄게 작아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당연히 일출이든 일몰이든 정오든 해의 크기는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다. 바닷가에 놀러가서 모래사장에 누운채로 노을이 수평선 넘어로 넘어간 뒤에 바로 일어나면 노을이 다시 보인다.
또한, 태양이 지면 위에서 공전하는 지구 평면설의 모델에서는 태양이 수평선보다 가깝기 때문에 태양의 일부분이 수평선 아래에 가려질 수 없다. 반면 실제 일출 일몰 때 해의 모습은 수평선에 의해 뚝 잘려나간 원의 모습이다.

 

 

 

-구형론에 따르면 태양은 지구보다 109배 크다고 주장하는데, 그렇게 태양이 크다면 적도와 양 극의 기후 차이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진실): 기후 차이는 지구가 구형이고 자전축이 23.5도만큼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생긴다. 지구가 공전하면서 자전축이 태양 쪽을 향할 때는 지구 기준으로 태양의 고도가 높기 때문에 태양광의 조도(단위면적 당 받는 빛의 밀도)가 높아 기온이 높은 여름이 되고, 자전축이 태양 반대쪽을 향할 때는 반대로 태양의 고도가 낮기 때문에 조도가 낮아 기온이 낮은 겨울이 된다. 계절 문서에 친절하게 잘 설명되어 있다. 태양의 크기 운운에 대해서도 매우 간단하게 반박이 가능한데, 맑은 날 낮이라면 당장 하늘을 보고 태양의 크기를 보면 된다. 태양은 본래 대단히 큰 크기이지만 약 0.5도의 각지름을 가지고 있어, 하늘 전체의 0.00054%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는 태양의 크기가 지구의 109배라고 하나, 그 떨어진 거리가 무려 1억 5천만 킬로미터의 흠좀무한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이해를 빨리 하고 싶다면 같은 물건도 바로 앞에 놓아 본것과 좀 멀리 떨어뜨려 놓아서 본것이 크기가 서로 달라보임을 생각해보자. 간단히 말해서, 이들은 계절이 생기는 이유가 지구축이 기울어졌기 때문에 태양열의 입사각 차이가 생겨서라는[47] 지구과학 상식을 모르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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